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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안면도 게국지 맛집 가격 괜찮은 꽃지원조꽃게집 소개해요
안면도 게국지 맛집 가격 괜찮은 꽃지원조꽃게집 소개해요
눈과 비가 내리는 주말에 태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에서 먹거리가 빠질수가 없지요. 특히 지역색이 강한 음식은 한번쯤 먹어봐야 진정한 여행이라 할수 있습니다
태안에서 우리집의 선택을 받은 안면도 게국지 입니다. 사실 인기 방송 프로그램인 1박 2일에서 확실하게 뜨지 않았다면 게국지란 음식은 그냥 태안과 안면도의 토속요리일 뿐이었을것이지요. 냉장고가 없던 예전에 상하지말라고 짜디짜게 담근 김치를 안면도나 서해에서 흔한 꽃게와 함께 끓였지요. 전통방식으로 조리하면 외지인들은 아마 게국지를 거들떠 보지도 않을거에요. 각각의 음식점마다 요즘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소시지도 넣고 굴도 넣고 제각각 진화했습니다.
꽃지원조꽃게집을 안면도 게국지 맛집으로 정한건 큰 이유는 없어요. 무슨 꽃게집, 꽃지 무슨 음식점, 게국지 식당 기타등등 수많은 안면도 지역 맛집들 중에서 여기는 우선 식재료가 믿을만 하다는 점입니다. 이 맛집 바로옆에 논과 밭이 넓은데 바로 식당 주인의 땅입니다. 다른 안면도 게국지 맛집들이 쌀도 그렇고 식재료를 대부분 받아서 요리하는데 반해 이곳은 안면도에서 논과 밭농사를 제법 짓고 있어서 쌀과 호박 채소등 음식재료를 대부분 자급하지요.
음식점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2층은 단체석입니다. 뭐 비슷할테니 1층만 보여드립니다.
큰일이 일어나면 안되겠지만 만약을 위해서 피난안내도를 챙겨봅니다. 꽃지원조꽃게집은 문이 양쪽으로 나있습니다.
위급할때는 앞이나 뒤 어떤 방향으로 대피해도 되겠습니다. 화재는 예고없이 들이닥치기 때문에 평소에 대비를 잘 해놓는다면 피해를 줄일수 있어요.
식당 한켠에는 자랑스럽게 쌀이 쌓여있습니다. 직접 농사지었다는걸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어보입니다. 필요할때마다 방아를 찧어서 가져오지요. 그런데 이런건 괜찮은듯 싶습니다 적어도 섞인 쌀이나 저가의 중국산 쌀을 먹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지요. 자랑할건 맘껏 뽐내세요~
혹시 주방을 보여줄수 있느냐는 질문에 흔쾌히 응해주십니다. 게국지나 꽃게탕의 기본 베이스가 되는 국물을 엄청난 크기의 솥에서 하나가득 끓이고 있습니다. 날배추가 아닌 김치를 담아서 끓이는 전통 안면도 게국지 방식을 따르고 있어요. 제일 오래전부터 게국지를 했다는데 그건 뭐~ 가본곳마다 원조라니 개인적으로 판단하지는 않겠습니다.
새우도 듬뿍 들어갔구요. 재미있는건 태안이나 안면도에서 여러번 게국지와 꽃게탕을 먹었는데 하나같이 무지 짜다는거에요. 각각의 식재료를 추가해서 화려해지기는 했는데 짠건 옛방식 그대로인가 봅니다. 눈이 반짝 할 정도로 짠적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맛집들은 짜고 자극적이어야 맛있다고 생각되니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태안이나 안면도 게국지 맛집들은 언젠가부터 단품요리와 세트메뉴를 함께 판매합니다. 게국지만 먹을수도 있지만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함께 내어주는 메뉴를 팔지요. 이건 어느 음식점에 가도 거의 마찬가지 였어요. 꽃지원조꽃게집에선 간장이 왜 이렇게 많냐고 물어보니 양념게장도 생것이 아닌 일단 간장게장을 담가서 빨간 양념으로 무쳐낸답니다. 물론 숙성기간이 다르지요. 참 희한한 손님이라고 생각했을거에요 주방까지 들어오니 말이에요.
안면도 게국지 가격 역시 천차만별입니다. 그나마 이 음식점은 저렴한 편이에요. 꽃지해수욕장과 방포항 넓게 보면 안면도 일대의 맛집들을 다녀보니 세트메뉴가격이 2인짜리 기준 7만원이나 8만원부터 시작하는게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관광지의 특성상 가격이 아주 저렴하긴 힘들고 여기는 적어도 주변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아마도 식재료를 자급자족 하는게 이유일수도 있겠지요.
꽃게탕이나 낙게탕은 태안군의 특색있는 음식이라 보기엔 부족해보여서 게국지 세트로 주문합니다. 기본 베이스 국물이 끓고 있으니 주문하면 금방 뚝딱 나와요. 꽃지원조꽃게집에서는 게국지에 생굴을 많이 올려주는게 특이합니다. 근처에 다른집은 소시지를 듬뿍 넣어줘서 많이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차피 전통방식의 게국지가 아닌이상 화려하게 식재료를 추가하고 푸짐해야 하니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반찬중에서는 제일 중요할듯 합니다. 다른 반찬들은 그냥 무난합니다. 파김치는 맛이 좋았네요. 참!!! 어리굴젓도 별미였습니다.
선홍색이라고 해야할까요? 짭쪼름 하지만 고소한 맛이 일품인 간장게장입니다. 당연히 꽃게로 만들었구요. 깨소금을 조금 과하게 뿌렸지만 맛있어 보입니다.
모양을 보아하니 대하는 아니고 흰다리새우를 이용해서 간장새우장을 담았나봅니다. 함께 내어주는데 이거 아주 괜찮아요.
사실 간장새우장 역시 유행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밥도둑으로서는 훌륭합니다. 오히려 대가리 씹는맛과 새우살의 통통함은 원조 밥도둑을 능가할판이에요.
안면도 게국지 맛집 이라는 꽃지원조꽃게집에서는 양념게장 역시 우선 간장게장을 담근후에 다시 새빨간 양념옷을 입혀요
그래서 양념게장도 약간 간장색이 비쳐요. 몸통을 꾸욱~ 누르면 꽃게살이 마구 비어져 나옵니다. 간장게장이던 양념게장이던~
게국지를 먹으러 온건지 게장을 먹으러 온건지~ 간장게장에서 이거 빠지면 섭하지요. 밥하고 게딱지에 양념하고 쓱싹 비벼서 먹어야합니다. 이거 뭐~ 설명이 필요없구요 도대체 왜 이게 밥도둑인지 알수 있습니다. 공기밥정도는 아낌없이 추가합니다.
빨간색이 알록달록한 양념게장도 뒤질수 없어요. 하얀밥위에서 화려함을 한껏 뽐내요. 꽃게가 그러겠어요 내가 이런걸 품고 있었다~ 하고요.
간장새우장은 대가리를 똑 떼어서 씹어먹어야해요. 내장사이로 짭쪼름한 간장이 나오면서 아주 맛이 좋지요. 그리고 새우의 몸통은 손에 간장을 묻혀가면서 껍질을 벗겨내는 수고를 해야합니다. 그 수고의 댓가 치고는 훌륭해요. 탱글한 식감은 간장게장과는 또 다른 별미입니다.
간장게장에 밥까지 비벼먹고 정신 차리면 이미 밥공기는 비어있기 일쑤지요. 이 유혹을 이겨낼 사람 얼마나 있을까요?
태안이나 안면도 쪽으로 여행을 한다면 게국지 단품요리도 좋겠지만 세트메뉴를 주문해서 함께 먹는것도 괜찮아보입니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에 푹 빠져있는동안 게국지는 홀로 끓고 있었습니다. 보글보글 소리도 향도 좋습니다.
전통방식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게국지에는 담근 김치가 들어가야합니다. 꽃지원조꽃게집 역시 그렇게 하지요. 우거지를 넣는것과는 다르고 아주 연한 김치찌개의 맛도 살짝 있어요.
꽃게를 통으로 반을 잘라 넣는게 독특해요. 그런데 안면도의 다른 게국지 맛집들도 비슷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반을 자른게 꽃게살이나 알이 잘 보이니까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요.
통통했던 굴도 잘 익어서 먹기 좋게 끓었습니다. 국물은 조금 짜기는 하지만 커다란 솥에서 끓여냈기에 진한맛은 좋아요.
오랜만에 게국지도 먹고 게장도 먹다보니 한잔 생각이 절로 납니다. 간단하게 맥주 한잔해요. 아들은 사이다 한잔으로 함께 우리 가족의 사랑을 확인해요.
밑반찬중에서 어리굴젓은 아니고 무생채굴젓에 가까운게 맛있더군요. 역시나 밥위에 척 얹어서 크게 한입 먹어봅니다. 향긋한 굴향이 입안에 가득 퍼져요.
울아들은 간장게장에 살을 발라서 밥에 비벼주니 너무 잘 먹네요. 매운걸 잘 못먹는 아이들에게 간장게장은 참 좋은 음식이에요. 김도 싸주니 더 잘 먹었습니다.
굴이 맛있어서 리필을 했더니 배추속과 함께 내줍니다. 하얀 배추의 속 고갱이에 싸먹으면 훨씬 맛있네요.
국지를 한참 먹고 나서야 발견한 호박이에요. 완전히 늙은 호박도 아니고 색감이 특이해서 찍어봤습니다. 흐물해지긴 했지만 꽃게요리에는 원래 호박이 궁합이 좋습니다. 밥도 많이 먹고 과식으로 식사를 마무리 합니다.
사실 방송에 나왔다고해서 맛집은 아니에요. 특히 안면도쪽에 음식점들은 방송에 나온 간판이 한두개씩은 다 있어요. 그것보다는 아래에 신고필증등을 잘 챙겨보는게 낫지요.
세명이라 3인 세트인줄 알았는데 2인이었습니다 올레~ 그래봐야 만원차이지만 기분은 좋네요.
아까 탕에 들었던 호박들이에요. 식당 곳곳에 농사지어서 갖다놓은 호박들이 점령했어요. 완전히 늙은 호박이 아니어야 아까 그 식감이 유지되나 봅니다.
태안여행에서 안면도 게국지 맛집 이라고 인정한 꽃지원조꽃게집의 명함을 첨부합니다. 사진에 있으니까 따로 전화번호와 주소는 적지 않아요. 주변 관광지로는 붙어있다시피한 꽃지해수욕장과 꽃박람회장 방포항등이 있구요. 어차피 안면도로 들어오려면 길이 하나뿐이기 때문에 오며가며 들를수 있는 꽃게다리 등이 있습니다. 드르니항과 백사장항을 연결한 꽃게다리는 진짜 꽃게모양이고 다리에서 바다를 내려볼수 있는 투명창이 있어요.
꽃지원조꽃게집에 바로 붙어있는 꽃지카트장 20% 할인권이 계산대에 많습니다. 가격과 시간이 어찌되는지는 모르지만 아이와 함께 카트 타시길 원한다면 저렴하게 이용하세요.
오늘은 그냥 우리집이 정한 안면도 게국지 맛집 소개해봤습니다. 모두들 다녀온 음식점이 맛집이라고 하겠지만 꽃지원조꽃게집은 직접 농사지은 쌀과 호박 채소등으로 요리하기에 진정한 지역 맛집이라고 할수 있구요. 무조건 저렴하지는 않지만 주변 안면도 게국지 가격보다는 1~2만원 정도 저렴합니다. 다만 도로에서 살짝 안쪽으로 들어와있어서 일부러 찾아가야 하지요.
게국지랑 밥을 실컷 먹고 여행을 했더니 든든해서 춥지도 않고 즐거웠습니다. 여행하면서 배곯으면 안되요~ 맛난것과 함께 행복한 여행을 해야지요. 이상 태안군 SNS 기자단 필가락 기자였습니다.
출처 필가락 세식구 캠핑 요리 육아 리뷰 맛집 스토리 | 필가락
원문 http://blog.naver.com/whwndud7/220555106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