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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마당같이 넓고 포근한 청포대 해변, 그리고 별주부 마을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때면 겨울 바다를 찾는 이들이 많다. 끝없는 수평선 위로 몰아치는 파도를 바라보면, 그간의 모든 시름이 휩쓸려 내려갈 겉 같은 시원함! 그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겨울 여행지로 손꼽는 태안은 30개의 해변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마당같이 넓은 포구'라는 뜻을 품고 있는 청포대 해변은 찾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곳이다. 주변의 울창한 송림과 모래밭, 몽산포와 이어지는 넓은 백사장은 경치만으로도 무척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해수욕장 남쪽으로 마검포 포구가 있어 싱싱한 활어회를 바로 구입할 수 있으며, 눈앞에 거아도와 울미도, 삼도, 자치도 등의 섬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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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대 해변>


 

청포대 해변 앞에는 검은 자라바위(혹은 덕바위)라고 불리는 특별한 암초가 솟아있다. 이곳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우화 '별주부전'의 내용 중 토끼가 간을 말린 곳이란 전설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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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라가 변화했다는 자라바위(혹은 덕바위)>


 

자라(별주부)의 감언이설로 자라의 등에 업혀 수궁에 들어갔던 토끼가 거짓말을 하여 구사일생으로 육지에 돌아오게 되자 "간을 빼놓고 다니는 짐승이 어디 있냐"며 자라를 놀려대고는 노루미재 숲으로 달아난다. 그러자 자라는 자신의 충성이 부족하여 토끼에 속았다고 탄식하여 용왕을 향해 죽는다. 죽은 자라가 변화한 것이 바로 이 바위이며 그래서 이 바위를 자라바위 도는 덕바위로 불려오고 있다.

 

이러한 별주부전의 내용을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는 별주부마을이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별주부마을은 태안군 남면에 위치해 있으며, 서해바다의 풍부한 어족자원을 바탕으로 독살문화 등 갯벌 문화가 있는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농어촌 마을이다. 자라바위, 용새골, 안궁, 궁앞, 묘샘, 노루미재 등이 우화 속 지명과 동일하며 자라바위의 너럭벼랑에는 거북이등에 올라타고 용궁을 바라보는 별주부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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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바위와 거북이 등에 올라타고 용궁을 바라보는 별주부상>


 

별주부마을에는 전통어로법 '독살'을 체험할 수 있다. 독살은 길이 150m 가량의 돌담을 v로 쌓아 썰물때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전통 어로 방식이다. 물때 시간에 맞추어 그물을 가지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독살에 갇혀 있는 멸치, 광어, 우럭 등 온갖 물고기들을 잡을 수 있다. 옛날에는 독살 하나가지고 있으면 마을에서 부자 소리를 들었다고 하는데, 요즘 집을 짓고 길을 놓으면서 필요한 돌을 이곳에서 가져다 써서 대부분의 독살이 없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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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어로법 독살을 체험할 수 있는 곳>


 

또한, 매년 정월보름 용왕에게 다시는 병환이 찾아오지 않도록 마을의 특산물인 해변의 참취나물로 떡을 만들어 지내는 용왕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주민들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위한 달집태우기 등도 볼만한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다. 해변의 경치를 한눈에 감상하고 싶다면, 9층 높이 전망대에서 해변 길을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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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주부마을 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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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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