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해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게이다. 갑각의 윤곽은 뒷부분이 약간 좁은 사각형이며 그 길이는 나비의 5/6 정도이다. 이마의 나비는 갑각 나비의 5/11 정도이다. 이마의 앞가장자리는 보통 약한 파상을 이루는데 곧은 것도 있다. 옆가장자리에는 무늬발게의 경우와 같이 마찬가지로 눈뒷니로 포함하여 3개의 이가 있는데 그 모양은 무늬발게의 경우와 비슷하다. 갑각의 등면은 무늬발게의 경우보다 좀더 볼록하고 울퉁불퉁하게 보인다. 등면의 H자 모양의 홈이 뚜렷하다. 양 집게다리는 대칭을 이루는데 수컷의 집게다리는 크고 억세게 생겼고, 암컷의 집게다리는 훨씬 작다. 수컷의 두 손가락 기부의양 면에는 털다발이 있는데, 암컷에는 이런 털다발이 없다. 4쌍의 걷는다리는 무늬발게에 비해 약간 가늘고 약하게 보인다. 제2·3걷는다리는 길이가 서로 비슷한데 제1걷는다리가 이것들보다 약간 짧고 제4걷는다리는 제1걷는다리보다 훨씬 짧다. 긴 마디의 앞모서리 끝에는 1개의 가시가 있다. 제3턱다리의 자리마디는 무늬발게의 경우에 비해 좁고, 긴 마디는 자리마디보다 넓다. 양 제3턱다리 사이의 틈은 매우 넓다. 몸의 크기는 갑각 길이나 나비가 보통 25 mm 내외이다. 등면의 빛깔은 변이가 매우 크다. 즉, 바다 밑의 자각이나 조개 껍데기의 빛깔과 비슷한 보호색을 가진 것이 많다. 이런 현상은 어린 게에서 매우 많이 나타난다. 이 종은 조간대의 암석 지대나 자갈이 있는 곳에 흔히 있는데 특히 진흙성분이 있는 곳에 생물량이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