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병부가 없고 외부 형태가 좌우 대칭인 무병류에 속한다. 패각 직경이 보통 30∼40㎜로 개체의 크기가 비교적 크다. 패각 외면의 색은 일반적으로 진한 적색이지만 간혹 흰색의 개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각판의 표면은 매끄럽고 횡으로 미세한 줄이 나 있다. 각구는 밋밋하고 일반적으로 직경이 패각 직경의 절반을 넘지 못한다. 밑판은 두껍고 여러 층의 방사관이 있는데 방사관의 모양과 크기가 매우 불규칙하다. 순판의 폐쇄변과 관접변은 곧다. 관접변은 세 변 중 가장 짧다. 밑변은 뚜렷이 볼록하게 돌출한다. 외면의 성장맥은 뚜렷하고 성장맥 사이의 간격이 넓다. 배판의 관접변과 봉판쪽변의 길이는 거의 동일하다. 외면은 편평하고 성장맥은 위로 솟지 않는다. 발톱돌기 홈은 관모양이다. 발톱돌기는 배판 내면까지 연장된다. 상순의 윗변은 곧고 이는 중앙홈 부분에 위치하며, 그 수는 각각 3개이다. 대악의 윗쪽 3개의 이는 뚜렷하지만 넷째, 다섯째 이는 몽툭하다. 제 1소악의 위·아랫가시쌍은 비교적 잘 발달되어 있고, 아랫가시쌍부터 밑모서리까지는 돌출하며, 윗홈은 뚜렷하다. 이 종은 패각이 크고 분홍색이어서 쉽게 구별된다. 때때로 흰색(변이체)인 것도 발견되지만 그 비율은 적색인 것의 1/10 미만이다. 물이 맑고 염분 농도가 높으며 온난한 수역에 서식한다. 조간대의 암석에 부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부유 물체에 주로 부착하는데, 바다에 장기간 띄워놓은 부표에 부착한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홍합의 표면에 부착한 것도 흔히 발견된다.